아이가 볼일을 볼 때 수시로 드나드는 화장실이라 욕실 바닥 상태가 늘 신경 쓰였어요. 청소를 열심히 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붉은 물때가 보이기도 하고, 습기가 많은 날에는 바닥이 미끄럽거나 냄새가 나는 날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솔을 들고 바닥을 박박 문지르곤 했는데, 이것도 계속 반복하다 보니 꽤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청소만 자주 하는 것보다 욕실 바닥에 물기가 오래 남지 않게 하는 게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샤워나 욕실 사용 후에 문을 열어두기도 하고 환풍기를 켜보기도 하면서 우리 집에서는 어떤 방법이 바닥을 빨리 말리는 데 도움이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생각보다 차이들이 보였고, 그중 제가 계속 사용하게 된 방법들을 공유하려고 글을 적어봅니다.
1. 욕실 바닥이 오래 젖어 있을 때 비교해본 4가지
욕실 바닥의 물기가 오래 남는 게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서 샤워 후에 몇 가지 방법을 바꿔가며 해봤어요. 평소 생활하다가 하나 씩 바꿔본 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있었습니다.
① 샤워 후 그냥 두었을 때
- 행동: 샤워를 마친 뒤 별다른 조치 없이 욕실 문을 닫아두었어요.
- 관찰 결과: 다음 날 아침에도 욕실 안이 조금 눅눅하게 느껴졌고, 바닥 모서리나 물이 고이기 쉬운 곳에는 축축한 느낌이 남아 있었습니다. 평소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욕실 바닥이 왜 오래 젖어 있었는지 알겠더라고요.
② 욕실 문을 열어두었을 때
- 행동: 샤워 후 바닥에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욕실 문을 열어두었어요.
- 관찰 결과: 문을 닫아두었을 때보다는 확실히 나았어요. 다만 바닥 전체가 금방 마르는 정도는 아니었고, 구석이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곳은 다른 부분보다 오래 축축했습니다.
③ 환풍기를 켜두었을 때
- 행동: 샤워를 마친 뒤 욕실 환풍기를 켜두고 바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봤어요.
- 관찰 결과: 욕실 안의 꿉꿉한 느낌이나 냄새가 빠지는 데는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바닥에 물이 많이 남아 있으면 환풍기만으로는 금방 마르지 않았어요. 특히 구석이나 타일 사이에는 물기가 제법 오래 남아 있더라고요.
④ 스퀴지로 물기를 밀어냈을 때
- 행동: 샤워가 끝난 뒤 스퀴지로 바닥에 남은 물을 배수구 쪽으로 한 번 밀어냈어요.
- 관찰 결과: 이 방법은 바로 차이가 보였습니다. 바닥에 남아 있는 물의 양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그냥 두었을 때보다 훨씬 빨리 마르는 느낌이었어요. 여기에 환풍기를 켜거나 문까지 열어두면 구석에 남아 있는 물기도 줄어드는 편이었습니다.
2. 해보고 나서 가장 편했던 방법
4가지 방법 중에서 우리 집 욕실에서는 바닥에 물이 많이 남아 있지 않게 해주는 게 가장 편했어요.
욕실 바닥의 미끈한 자국이나 물때가 물기 하나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비누나 샴푸 잔여물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바닥까지 오래 젖어 있으면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아이가 자주 드나드는 화장실이라 바닥이 미끄러운 것도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샤워 후에 먼저 스퀴지로 바닥 물기를 배수구 쪽으로 한 번 밀어내고, 그다음 환풍기를 켜거나 욕실 문을 열어두고 있어요.
물때가 아예 생기지 않는 건 아니지만 바닥이 오래 젖어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 예전보다 욕실 관리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